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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상교정헬맷 착용기준

aesarang 2025. 3. 1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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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헬멧 치료는 왜 필요할까요?

아기의 머리 모양이 비대칭이거나 납작해 보일 때, 보호자분들은 걱정이 앞섭니다. 하지만 모든 경우에 헬멧이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두상 교정용 헬멧은 머리뼈의 비대칭 정도가 일정 기준 이상일 때 고려하는 치료 방법이며, 전문적인 평가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보통은 자세 교정으로 회복이 어려운 중등도 이상의 두상 변형에서 헬멧 치료를 권장하게 됩니다.


2. 두개지수(CI)란 무엇인가요?

두상 비율을 판단할 때 가장 기본적으로 사용하는 지표는 **두개지수(Cranial Index, CI)**입니다.
계산은 다음과 같이 이루어집니다:

CI = (좌우 최대 폭 ÷ 앞뒤 최대 길이) × 100

  • 정상 범위는 76%~90%입니다.
  • 수치가 너무 낮으면 장두(좁고 긴 머리), **너무 높으면 단두(납작하고 넓은 머리)**일 수 있습니다.

CI는 전체적인 두상 형태를 평가하는 지표로, 헬멧 착용 여부를 판단하는 보조 자료로 활용됩니다.

 


3. 비대칭 지수(CVAI)는 무엇인가요?

헬멧 치료 결정의 핵심 기준이 되는 지표는 **비대칭 지수(Cranial Vault Asymmetry Index, CVAI)**입니다. 이는 머리의 대각선 길이 차이를 계산하여 좌우 비대칭 정도를 수치로 표현합니다.

CVAI = (긴 대각선 - 짧은 대각선) ÷ 짧은 대각선 × 100

CVAI에 따른 분류는 다음과 같습니다:

  • 3.5% 이하: 경도 비대칭
  • 3.5~6.25%: 중등도 비대칭
  • 6.25% 이상: 중증 비대칭

일반적으로 6.25% 이상일 경우 헬멧 치료를 적극적으로 고려하게 됩니다.

 


4. 헬멧 치료는 언제 시작해야 하나요?

헬멧 치료는 생후 4~8개월 사이에 가장 효과적입니다. 이 시기는 두개골이 아직 부드럽고 성장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교정 효과를 보기 좋습니다.

  • 생후 4~6개월: 자세 교정이나 도수 치료로 호전되지 않거나 변형이 심한 경우 헬멧 고려
  • 생후 6~8개월: 교정 효과는 있지만 점차 줄어들기 시작
  • 생후 12개월 이후: 두개골이 단단해져 교정 효과가 거의 없음

즉, 헬멧 치료는 빠르게 시작할수록 교정 효과가 높아지므로 조기 평가가 중요합니다.


5. 어떤 경우에 헬멧을 착용하나요?

예를 들어, 아기의 머리를 뒤에서 봤을 때 한쪽이 납작하거나, 귀가 한쪽으로 밀려 있고, 얼굴도 약간 비대칭이라면 사두(plagiocephaly)를 의심할 수 있습니다.
이때는 머리 형태를 정밀하게 측정한 후, CVAI 수치가 기준을 넘는 경우 헬멧 착용을 권장받게 됩니다.

현재는 3D 스캐너나 전자 두상 측정기를 통해 객관적인 수치를 확인하고, 그에 따라 치료 계획을 세우게 됩니다.


6. 시작 전 꼭 감별해야 할 질환

두상 변형이 모두 헬멧으로 교정 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드물게 **두개골 조기봉합증(조기 유합증)**과 같은 기질적 질환이 원인일 수 있기 때문에, 치료를 시작하기 전 반드시 소아신경외과 또는 소아과 전문의의 감별 진단이 필요합니다.

헬멧은 단순 자세성 변형(예: 뒤통수 납작이)에 효과가 있으나, 구조적인 문제는 수술이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7. 결론 및 보호자께 드리는 조언

두상 교정 헬멧은 단순히 “머리 모양이 이상해 보여서” 착용하는 것이 아닙니다. CVAI가 6.25% 이상인 중증 두상 비대칭, 또는 중등도 이상이면서 자연적인 회복이 어려운 경우에만 헬멧 치료를 고려하게 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적절한 시기에 전문적인 평가를 받는 것입니다. 생후 4~8개월 사이가 치료 적기이므로, 걱정이 된다면 너무 늦지 않게 전문의와 상담을 받아보시는 것을 권장드립니다.


출처

  • Nelson Textbook of Pediatrics, 21st edition
  • UpToDate: Management of positional plagiocephaly
  • 대한신경외과학회 두개골 변형 치료 가이드라인
  • 홍창의 소아과학 제12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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