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아 시기의 아기는 아직 위 용량이 작고 성장과 발달을 위해 자주 수유가 필요합니다. 처음 부모가 되었을 때 수유 주기와 횟수가 헷갈릴 수 있는데요, 오늘은 신생아의 적정 수유 횟수와 방법, 주의해야 할 점들을 자세히 안내해드리겠습니다.
1. 아주 작고 민감한 신생아의 위
하루 몇 번 수유해야 할까요?특히 생후 첫 몇 주는 수유 간격을 딱 정해두기보다, 아기가 배고픔을 표현하는 신호에 따라 수유하는 ‘수요 중심 수유’가 기본입니다.
2. 배고픈 아기의 표현,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 입을 벌리고 유방 쪽으로 고개를 돌리는 루팅 반사
- 손을 입으로 가져가거나 손가락을 빠는 행동
- 몸을 꼬거나 안절부절 못하는 움직임
- 울음 (이건 배고픔의 ‘마지막 단계’입니다)
가능하면 울기 전에 수유를 시작하는 것이 아기와 보호자 모두에게 더 편안한 수유 시간을 만들어줍니다.
3. 모유와 분유, 수유 주기가 다를까요?
모유는 소화가 빠르기 때문에 수유 간격이 짧습니다. 일반적으로 2~3시간마다 수유가 필요하며, 하루 10회 이상 수유하는 아기도 많습니다.
반면 분유는 소화 시간이 좀 더 길어 3~4시간 간격으로 수유가 가능한 경우도 있습니다. 다만, 분유 수유라고 해도 정해진 시간만 지키기보다는 아기의 신호에 따라 유동적으로 수유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4. 수유량은 얼마나 먹이면 될까요?
- 생후 1주일: 1회 30~60ml
- 생후 2주~1개월: 1회 60~90ml
- 생후 1개월 후: 1회 90~120ml 정도
하지만 아기마다 위 크기, 소화 능력, 성장 속도가 다르기 때문에, 정해진 양보다는 아기가 먹고 나서 편안해 보이는지, 충분히 싸고 잘 자는지를 기준으로 삼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5. 충분히 먹었는지 확인하는 방법
- 소변: 하루 6회 이상, 맑고 옅은 노란색 소변
- 대변: 생후 첫 달에는 하루 3~4회 이상, 노란빛 묽은 변
- 체중: 생후 2주 이내에 출생 체중을 회복하고, 이후 하루 20~30g씩 증가
이 기준을 잘 따르고 있다면, 수유가 잘 이루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만약 수유 후에도 아기가 자주 보채거나, 체중이 잘 늘지 않는다면 소아청소년과에서 정확한 확인이 필요합니다.
규칙보다 중요한 건 ‘관찰’처음에는 낯설고 어려울 수 있지만, 아기와 보호자가 함께 호흡을 맞춰가는 시간이 점차 익숙해질 것입니다. 너무 조급해하지 마시고, 아기와 천천히 호흡을 맞춰가 보세요.
출처
- Nelson Textbook of Pediatrics, 21st Edition
- UpToDate: Breastfeeding: Techniques and initiation
- 홍창의 소아과학 제12판
- 대한소아과학회 수유지침